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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 2322.
혜 촌
2015. 4. 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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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머니들과 먼저 가서 따는 경쟁을 했던
산 두릅은 어느 개 아들(?) 같은 사람이 두릅 목을
절단 해 가는 바람에 포기했고
이제 농장 울타리에 있는 내 두릅 맛이나 봐야 할텐데
은근히 걱정된다.
지금 저럴 때 딱 2~3일만 더 키우면 가장 먹기좋은 크기로 자라는데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가 위험하다.
까짓 거 한 두어개 나눠먹는다치고 넘어가면 그 뿐이지만
아직까지 나도 맛 못본 첫물인데다
산으로 들로 다니며 눈에 보이는데로 가져가는
비뚤어진 세태가 미워서다.
산촌에 들어온지 20년만에 내 두릅 내가 걱정
해보기도 처음이다.
세월이 무심한건지 세상이 야박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