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당연한듯 살아 온 시간들 ....
혜 촌
2021. 5. 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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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장날이라 나갔다가 "설마 이제야 서리 안 오겠지..." 싶어
고추 모종, 토마토 모종 종류별, 가지, 오이 모종해서
거금 1만 2천 량을 투자하고 사 와 고랑에 심는데....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는 게 수상해서 "비가 올려나?" 하고
다 심고 나서 비 오면 모종들이 잘 살겠겠다 싶었는데
웬걸 반쯤 심어 가는데 빗방울이 후드득! 거리다가
갑자기 쏴아~!! 하면서 쏟아지는데 아뿔싸! 우박이다.
이런 젠장~~~~
그렇잖아도 고랑에 비닐 쒸워야 된다는 집사람 권유를 뿌리치고
해마다 그래봤자 고추 병 만 자꾸 들더라며
올해는 시험 삼아 맨땅에 한번 심어서 가꿔보자고 꼬셔
저렇게 "초 자연적(?)"으로 심는 중인데 초장부터 우박이라니....
하긴 내 마음대로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이
더 많은 게 당연한 듯 살아온 시간들....
그래도 그렇지 고추 모종 심다 우박 맞아 보기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