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내일 또 내일 ....
혜 촌
2021. 1. 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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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을 넘지 못한 비 구름이 이곳까지
두 달 가까이 가뭄을 몰고 오는 바람에
동네 생기고 물 말라본적 없다는 계곡물이
제 집 마련을 위해 할수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다는
그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뜻)까지 해 봤지만
호스에 흘러 나오는 수량(水量)은 딱! 수도꼭지 하나 분량이다.
그나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호스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생긴 그 미세한 틈새로
다섯 군데나 물이 샜으니 물 구경 못한 거는 당연지사....
김밥 두 줄에 목숨을 걸고 집사람과 4시간 씨름 끝에
생명수(生命水)를 농장까지 다시 이었다.
물을 찾기위해 산으로 가야 했던 오늘
그리움을 찾기 위해선 어디로 가야 할까?
내일 또 내일....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