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나머지 놈들도 전부 ....

혜 촌 2021. 11. 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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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안 본 사이 "표고버섯" 난리가 났다.

그 좋은 가을날엔 콧베기도 안 보이든 놈들이

건강검진차 서울 병원에 간 김에

한 바퀴 휘~ 돌아왔더니만 저 모양이다.

사실 한창 버섯 나와야 할 가을에 안 보이길래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방치해 뒀긴 해도 ....

그래도 그렇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전혀 기미가 없었는데

2박 3일 만에 저렇게 늙어(?) 버렸으니 기가 찬다.

그것도 지지대가 부러져 땅바닥에 자빠져 있는 놈들만

표고버섯이 꽃처럼 피어났으니 ....

관리한다고 새워 둔 놈들은 "가물치 코"고

귀찮아서 자빠진 데로 방치한 놈들에게서만 버섯이 나왔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인지 버섯이 땅바닥을 좋아하는 건지

내일부터 추워진다는 이 소설(小雪) 무렵에 횡재긴 하지만

너무 커서 전부 잘라서 말려야겠다.

나머지 놈들도 전부 자빠트려 놓아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