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나눔도 정(情)인데 ....
혜 촌
2022. 4. 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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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가씨 어쩌고 하는 말 말짱 거짓말이다.
뭐 봄이 아장아장 온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늦 두릅 끝나자마자 바로 따야 하는 게 저놈
"엉개나무" 새순이다.
표준말로 "엄 나무"라나 뭐래도 부르기 쉬운 게
입에서 나오는 데로 사투리가 아닌"토속 말" 그 자체다.
먼저 죽기로 작정하고 많이 핀 놈 3놈 따서
제일 큰 거 내가 먹고 좀 작은 놈 두 놈 집사람이 짭! 짭!
두릅 안 데친 거 하고 같은 점심 반찬인데
역시 먼저 손이 가는 건 엉개 순이었다.
이제 한 4~5일 이내로 저놈들이 한꺼번에 필 텐데
우리 집사람과 둘이 다 먹어낼 수 없을 터 나눔을 해야 하는데
누구? 누구?를 떠나서 택배비가 한건 당 4,500원
포장과 농협까지 나가는 시간과 기름값 ....
그깟 택배비가 뭐 대수로운 게 될까마는 내가 보내고 싶은 사람과
집사람이 보내고 싶은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눔도 정(情)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