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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은 아름다운거.... 1517.

혜 촌 2010. 9. 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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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하게 비만 뿌리고 지나 간 태풍덕에 김장배추 모종들이

생기를 찾고 새 잎사귀를 나풀거리는 등

완전히 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나무기둥에 묻은 흙이랑 흠집들 제거에 한창인 황토집도 

문 달고 도배하면 끝나는데

천고마비의 가을도 이제 제 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예년 같았어면 벌초가 정점을 이룬 지난 주말같은 경우

벌초꾼들이 알밤을 한 봉지씩 주워가곤 했지만

기후 탓인지 올해는 한톨도 못 줍고  푸른 밤송이 한 가지만

달랑 들고가는 그 뒷모습에  아쉬운 가을의 게으름이 보인다. 

 

가을....

기다리는 마음은 아름다운거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