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그 향기가 그립다....

혜 촌 2020. 11. 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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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지인의 동네 할머니 댁에서 얻어 온

"천사의 나팔"을 꺽꽂이 했다.

 

원래 야외에서 월동하든 놈이라 괜찮을 거라는

할머니의 조언은 있었지만  이 동네가

해발 500이 넘는 분지로 워낙 추운 곳이라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화분에 꺾꽂이했다.

 

또 한 가지는 동네 "3층 집" 아줌마한테 주고

나머지 한 가지는 화단에 그대로 둔 채

톱밥이나 왕겨로 덮고 비닐로 감싸서

월동을 시켜 볼 심산이다.

 

다행히 다 살아 주면 천만다행이고

제자리에서 월동을 못해도 꺽꽂이한 저놈이

족보는 이어 줄 것이기에 안전장치를 해놓는 거다.

 

"천사의 나팔"....

언제가 그 소녀의 내음 같은 그 향기

그 향기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