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
혜 촌
2021. 7. 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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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오이, 가지....
요놈들은 하루에 몇 센티 또는 몇 개 이런 거와 전혀 상관없이
제멋대로 크고 익기 때문에 내가 항상 고생이다.
덥다고 들어앉아 있으니 온 만신이 쑤셔
그냥 밭이나 한 바퀴 휘~~ 돌아 볼 요량으로 나섰다가
저렇게 익은 놈들이나 크게 자란 놈들이 있으면
주섬주섬 따다 보면 손아귀 최대 용량을 벗어난다.
어쩔 수 없이 평상까지 가져다 놓고 다시 와서 챙겨야 하니
꼭 두번 걸음을 시킨다.
집사람은 나갈 때 아예 작은 소쿠리나 비닐봉지를
넣어 가지고 다니라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
그냥 한 바퀴 휘~ 돌아 바람 쐬러 나왔을 뿐인데....
숫자 개념이라곤 쥐 뿔만큼도 없는 저놈들이나
나갈 때마다 까먹고 그냥 나서는 내 "주변머리"나
어금버금 그 나물에 그 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