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그리움된 가을이 피어난다....

혜 촌 2020. 10. 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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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흐드러지게 핀 가을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떠나버린 정(情)

텅 빈자리를 산촌(山村)의 가을이 채운다.

 

하릴없는 일상을 아직도 어린 표고버섯 눈치 보고

다 떨어진 줄 뻔히 알면서 알밤 나무 밑에서

하늘을 쳐다본다.

아직도 남은 미련 그리움 되어 흐르고....

 

어린 소풍놀이에 익숙해진 몸짓으로

호박넝쿨 지도 따라 보물찾기 하다 보면

주먹만 한 애호박 파란 보석이 되기도 한다.

 

쑥부쟁이 꽃 송이 마다 그리움 된

가을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