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혜 촌 2020. 11. 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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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

겨울로 가는 첫걸음이다.

 

화단 꽃들의 겨울나기가 힘겨울까 봐

가운데 장대로 고정시키고 투명 비닐로

간이 온실처럼 만들까 했는데

 

굳이 그렇게 안 해도 웬만한 꽃들은

자생력으로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추위에 약한 "천사의 나팔"과 "다알리아"만

비닐로 덮어 주기로 했다.

 

"다알리아" 한 포기는 뿌리를 캐서

집안에 보관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겨울로 가는 길목 입동(立冬)

자꾸만 움츠려 드는 몸 따라 덩달아 왜소해지는 마음

마음 갈무리도 잘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야 할 텐데

낙엽 진 가을의 허전함이 켜켜이 쌓여 있으니....

 

가는 세월의 끝자락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