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日記

게으런 놈 놀기 좋고 ....

혜 촌 2021. 6. 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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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하루 종일 오기는 오는데

옛날 어른들 말씀처럼 "게으른 놈 놀기 좋고

부지런한 놈 일하기 딱 좋을 정도"로 온다.

비 핑계로 노는 놈은 게으른 놈이고

옷은 젖어도 땀 안 나고 시원해서 일하는 놈은

부지런한 놈이라는 뜻에서 한 말인데....

나는 딱! 그 중간이다.

비 핑계로 오전 내내 땡땡이치다가 이슬비에

고사리가 너무 쑥쑥 자라 오늘 안 끊으면 늙어

못 먹게 될 거 같아 두어 시간 일한 거뿐이니 말이다.

비가 내리니 그동안 죽은 듯이 꼼짝 않든 토종 호박순이

드디어 줄기 뻗어나갈 채비를 마치고 기지개를 켠다.

누렁 덩이 호박....

영양가 높은 식품에다 장식용도 가능해서

작년에 지인들에게 선물했더니 다 좋은 반응이었는데

올해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호박 풍년이 들면 좋겠다.

호박 옆의 저 잡초들은 또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