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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그리운 가을 속에서 .... 2654.

혜 촌 2016. 9. 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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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감은 흉년이 들 것 같다.

지독한 여름에 설 삶겨버린 열매와 잎

선선한 가을 바람에도 다 떨어진다.

못다이룬 사랑의 꿈 가슴에 품고....

 

 

단감, 땡감 구분없이 모든 감들이

저렇게 떨어진 삼천궁녀가 되거나

나무에 달린 채 노랗게 질식(?)해 간다.

 

얼마나 많은 감이 더 떨어져야

남아있는 가을을 만날 수 있을지

지나 온 시간보다 지나 갈 시간들이

더 힘들게 다가온다.

 

가을이 그리운 가을 속에서....